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발간사

도시사학회는 도시사에 관심을 가진 젊은 연구자들이 연구 소모임으로 2005년 가을에 결성한 <도시사연구회>를 중심으로 2008년 9월 27일 고려대에서 (도시 경관과 정체성의 역사적 형성)을 주제로 개최한 창립 학술대회 및 총회를 통해 창립되었습니다.


사실 도시를 인공적 구조물의 집적된 영역/공간으로 폭넓게 해석할 때, 인류의 역사는 도시의 역사라고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. 문명이 출현하고 유적 존재로서의 인간이 노동을 매개로 자연을 변화시켜나가기 시작했을 때, 원초적 의미의 도시는 이미 건설되기 시작하였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. 그렇게 형성되어나가기 시작한 도시는 특히 산업혁명을 전후한 시기부터 매우 독특한 생활공간을 인류역사에 출현시켜 나갔고, 중요한 역사적 변혁이 진행되는 무대이기도 하였습니다.


그러나 오랫동안 도시 그 자체는 역사적 탐구의 주변적 대상으로 남아 있었습니다. 도시라는 공간과 인간이 상호 작용 속에서 만들어 내는 다양한 도시적 현상들은 그 자체로서 연구되기보다는 주류 역사학의 보조적 설명도구로서 이용될 뿐이었습니다. 어떤 의미에서 도시사학회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하여 창립되었다고도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.


또한 도시사 연구는 매우 종합적, 전체적 안목을 필요로 하는 연구입니다. 도시는 인간이 건설하지만 거꾸로 인간에게 다양한 제약과 영향을 끼치고 있으므로, 매우 미시적 연구에서 거시적 연구에 이르는 복합적 연구를 통해서만이 그 역사성을 의미 있는 컨텍스트 속에서 재현해 낼 수 있을 것입니다. 도시사학회가 관심 연구지역, 학문분야를 불문하고 통합적 학회로 출범한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.


2008년 9월에 창립한 도시사학회는 2009년 6월 학회지 (도시연구: 역사, 사회, 문화) 창간호를 발간합니다. 도시사학회는 도시를 연구하는 학자들이 서로 소통하고 자유롭게 여러 영역을 넘나들면서 만들어나가게 될 새로운 무형의 도시를 건설하는 작업에 앞장설 것입니다. 이러한 작업에 있어 학회지의 창간이 지닌 의미는 지대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.


도시사학회의 학회지가 학문적 성실성과 열정을 기반으로 현실과 호흡하는, 의미 있는 통섭적 학문활동의 성과물들이 공개되는 장으로 발전해 나가게 되기를 기대합니다.


2009년 5월 30일
도시사학회 초대회장 김태승(아주대)